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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기가 들려주는 꽃*나무의 별난 이야기 -2-

필자는 2012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덕수궁 궁지기로 근무하면서 꽃과 나무를 계속 관찰해왔다. 그 결과물인 이 책을 드디어 독자 여러분께 선보이게 되었다. 덕수궁은 다른 궁궐보다 면적이 작아서 비록 꽃과 나무의 전체 개체수는 적을지라도, 그 종류만은 여느 궁궐 못지않다. 필자가 이 글을 쓰기 위해 얼핏 눈에 띄는 것만 체크했는데도 약 백 여종이 넘었다. 가히 궁궐 속의 식물원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다른 궁궐의 꽃과 나무를 전수 조사해보니, 특색있는 한두 가지를 제외하고 그 종류는 대동소이하였다. 그러니 우리 덕수궁의 꽃과 나무를 안다는 것은 우리나라 궁궐 전체의 식물을 안다는 것과도 같다. 이 책을 편찬함에 있어서, 각 꽃과 나무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시작으로, 각 식물..
필자는 2012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덕수궁 궁지기로 근무하면서 꽃과 나무를 계속 관찰해왔다. 그 결과물인 이 책을 드디어 독자 여러분께 선보이게 되었다.

덕수궁은 다른 궁궐보다 면적이 작아서 비록 꽃과 나무의 전체 개체수는 적을지라도, 그 종류만은 여느 궁궐 못지않다.

필자가 이 글을 쓰기 위해 얼핏 눈에 띄는 것만 체크했는데도 약 백 여종이 넘었다. 가히 궁궐 속의 식물원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다른 궁궐의 꽃과 나무를 전수 조사해보니, 특색있는 한두 가지를 제외하고 그 종류는 대동소이하였다. 그러니 우리 덕수궁의 꽃과 나무를 안다는 것은 우리나라 궁궐 전체의 식물을 안다는 것과도 같다.

이 책을 편찬함에 있어서, 각 꽃과 나무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시작으로, 각 식물에 얽힌 전설이 있으면 그것을 찾아 소개했으며, 없는 것은 필자가 지어서 덧붙인 것도 있다.

필자의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은 윤색·각색하여 다듬어 실었다. 어짜피 전설이란 것도 처음엔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사건과 사고는 본인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일어나지만, 전설은 내가 만들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꽃말은 기존의 것은 철저히 무시하고 아예 필자가 새로 만들어 보았다. 독자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으시면서 꽃말을 한번 지어 보시면 무척 재미를 느낄 수 있을것이다.

각각 꽃과 나무를 소재로 한 시와 문장도 국적 불문하고 한 두 편씩 실었다. 아울러 필자의 직접 지은 시도 함께 했음을 밝힌다.

한문시를 포함한 외국시는 모두 필자가 번역한 것이며 한글시와 한시에 따로 저자를 부기하지 않았다면 모두 필자의 작품이다. 사진도 마찬가지로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은 모두 필자가 직촬한 것이다.

전설과 문학을 통해 당시 사람들은 그 꽃과 나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접근했는지, 그리고 지금 우리와 다른 사고방식은 무엇인지 알아 보려 했다. 전설과 문학을 매개로 한 또 다른 인문학적인 접근이었다.

이상 간단한 책 소개로 머릿말을 대신하고자 한다. 끝으로 독자 여러분들의 따끔한 질책과 아울러 아낌없는 성원도 부탁드리는 바이다.

- 2019년 여름 덕수궁 궁지기 이형로-
1956년 충청북도 음성 출생으로 2살 때 서울로 이사
1983년 동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만대학 철학연구소와 교토대학 중국철학연구소에서 수학
1991년 귀국 후 학원강사, 대학강사 등을 하며 서점 경영
2012년 1월 1일부터 2019년 현재까지 덕수궁 궁지기로 근무중.
궁지기로 근무하며 틈틈이 써논 궁궐과 덕수궁에 얽인 역사적인 사실과 픽션을 모아서 2018년 봄에 첫번째 전자책 '궁지기가 들려주는 덕수궁 스토리 1~10권'을 출간하였다. 같은 해 가을 두번째로 시와 우화를 엮은 '똥고집 궁지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1~10권'을 펴냈으며, 2019년 8월 현재 '궁지기가 들려주는 꽃*나무의 별난 이야기'를 집필 중이다.
저자 이형로는 구산스님께 받은 '영봉O峰'과 미당 서정주 선생께 받은 '한골', 그리고 스스로 지은 '허우적虛又寂'이란 별명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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