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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기가 들려주는 덕수궁 스토리 9

구석구석 덕수궁

덕수궁을 소개하는 많은 책들이 있지만 '궁지기가 들려주는 덕수궁 스토리'가 기존의 책들과 다른 점은, 현재 덕수궁에 궁지기로 근무하고 있는 필자가 직접 찍은 덕수궁의 살아있는 사진을 토대로하여, 내용과 질적인 면에서 다음과 같이 달리 구성했다는 것이다. 첫째, 기존의 책에서 신경쓰지 않았던 덕수궁의 구석 구석까지 다루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존의 내용들을 그냥 지나쳤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더욱 세밀하고 집요하게 다뤘다. 둘째, 필자는 고궁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열린 마음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조언을 구하고 질문을 해서 궁금한 점을 해소했다는 것이다. 보통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으면 나름 아집이 생겨 스스로에게나 타인에게나 더 이상의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필자는 그런 전문가는 아니..
덕수궁을 소개하는 많은 책들이 있지만 '궁지기가 들려주는 덕수궁 스토리'가 기존의 책들과 다른 점은, 현재 덕수궁에 궁지기로 근무하고 있는 필자가 직접 찍은 덕수궁의 살아있는 사진을 토대로하여, 내용과 질적인 면에서 다음과 같이 달리 구성했다는 것이다.

첫째, 기존의 책에서 신경쓰지 않았던 덕수궁의 구석 구석까지 다루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존의 내용들을 그냥 지나쳤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더욱 세밀하고 집요하게 다뤘다.

둘째, 필자는 고궁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열린 마음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조언을 구하고 질문을 해서 궁금한 점을 해소했다는 것이다. 보통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으면 나름 아집이 생겨 스스로에게나 타인에게나 더 이상의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필자는 그런 전문가는 아니므로 공자의 '불치하문(지위나 나이, 학식 따위가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음)'의 태도를 견지하여 의문을 계속 풀고 있다.

셋째, 필자는 글쓰는 동안 돌아가신 할머니를 늘 염두에 두었다 한다. 특별히 유머감을 가지고 태어나신 그 분은 똑같은 내용이라도 이야기의 감칠맛이 났다고 한다. 이 글을 읽다보면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그 분의 감칠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넷째, 그러나 사람들 입맛은 다양한지라 혹시라도 이 책이 처음엔 자신의 취향이 아니더라도 좀 더 곱씹어 보길 권한다. 씹다 보면 독자 여러분들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이 책은 필자가 6년 간 덕수궁에 근무하며 수시로 썼던 글이 근간이 되었다. 글을 써 보낸 대상이 누군가에 따라 그 형식도 달라서, 시 수필 산문 그리고 시도 수필도 아닌 그런 글들을 이번 책으로 내며 다시 정리했다.

끝으로, 독자 여러분들의 건승을 빌며, 이 책을 읽고 단 하나의 건더기라도 건지기를 절실히 바라는 바이다.
이형로 일명 허우적, 현 덕수궁 궁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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